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지난해 지상파 방송 3사 연말 대상식이요? 트로피 타이틀만 바꿔 수상한 듯해요. 출처도 알 수 없는 불분명한 여러 상과 공동 수상이 남발하면서 그 위상도 떨어진 것 같아요. 시상식 테이블에 참석한 연예인 수만 봐도 눈에 띄게 줄었죠. 그게 무엇을 의미하겠어요. 이제 이러한 상은 받으나 마나 크게 상관이 없다 그런 뜻도 있지 않겠어요."
한 방송관계자가 지난 1일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과거에 연말 시상식이 진행될 때면 연예인들은 수상에 대한 기대감과 시청자들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집 안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재미를 느꼈던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지난달 30일 진행된 모 지상파 방송 연기대상에 참석한 대상 수상자는 대상은 물론이고 베스트 커플상, 10대 스타상, 최우수 연기상까지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이어 31일 진행된 타 방송사 연기대상에서는 남녀 공동수상자가 나오면서 일부 시청자들은 "상을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2016년 병신년(丙申年) 한 해가 새롭게 시작했다. 지상파 방송 3사들도 올 한 해는 구태라는 허물을 일찍이 벗어 던져 버리고 혁신의 새 성장동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다가올 연말 방송 시상식에서는 우리가 모두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누렸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