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사단법인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지난 10∼11월 미국, 영국, 한국의 대표적 전자책 판매처 5곳씩을 상대로 11월 베스트셀러 10권의 종이책과 전자책 가격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 인터파크, 교보문고, 알라딘 등 5곳을 조사한 결과 11월 베스트셀러인 '미움받을 용기' 등 총 10종의 전자책 가격이 종이책 가격의 평균 61.5% 수준이었다. 이 책의 전자책 가격은 인터파크에서 종이책 가격의 56.1%로 가장 낮았고, 교보문고에선 종이책의 67.8%로 가장 비쌌다.
미국은 아마존 킨들 스토어, 반스 앤드 노블 등 5개의 판매처에서 전자책의 평균 가격이 종이책의 43.0%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곳은 아마존 킨들 스토어로 '삶과 근접 죽음 경험'외 9종이 종이책 가격의 54.1% 수준에서 판매되었다. 테일러 앤드 프랜시스 이북스토어에서는 '중국 정치와 정부'외 9종이 종이책 값의 23.3% 수준에서 팔려 가장 저렴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한국이 세계 전자책 시장의 선두국가인 미국이나 영국보다 전자책 가격이 더 비싼 것은 일정 수준 이상의 할인을 제한하는 도서정가제의 영향 때문"이라며 "이는 소비자 후생을 저하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