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새만금 방조제 일부구간(4km)에서 고압분사 방식으로 실시한 폴립제거 작업 결과 부착유생 총량은 제거 전인 3월 1㎞ 당 2억3100만 개체에서 9월에 700만 개체까지 줄어 약 96%가 감소했다. 성체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7분의 1로 줄었다.
우리나라에서 대량 발생하는 보름달물해파리는 어구를 손상시키고 어획물과 함께 잡혀 잡은 어획물 가치를 떨어뜨리는 등 어민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다. 또 원자력 발전소의 취수구를 막아 발전소 가동에도 악영향을 준다.
그동안 피해 예방을 위해 성체를 그물로 수거하거나 절단망으로 분쇄하는 방법이 사용돼 왔다. 그러나 해파리 부착유생 1개체는 최대 5000여 개 성체로 자라기 때문에 보름달물해파리를 박멸하는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부유유생으로 성장해 바다로 퍼져나가기 전에 부착유생 단계에서 제거하는 것이다.
국내 보름달물해파리 3대 기원지는 시화호, 마산만, 새만금지역이다. 해수부는 2012년 시화호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마산만으로 폴립 제거작업을 확대했다.
지난 3월에는 폴립이 대량 번성해 확산되기 전에 새만금 방조제 폴립이 고밀도로 존재하는 제4방조제 내측 4km구간에서 본격적인 제거작업을 벌였다.
박승준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올해 새만금 지역에 본격적인 제거작업이 실시되면서 국내 보름달물해파리 3대 기원지를 모두 관리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증액된 예산으로 새만금 잔여 구간 제거를 완료하고 전국 해파리 폴립 분포현황 맵핑 추진 등 대상지를 단계적으로 전국 연안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