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동북3성 지역에 두 번째 국가급신구가 탄생했다. 하얼빈(哈爾濱)신구다.
중국 국무원이 22일 하얼빈신구를 국가급신구로 승인했다고 중국정부망(中國政府網)이 이날 보도했다.
하얼빈신구는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시 쑹베이(松北)구, 후란(呼兰)구, 핑팡(平房)구 등 지역을 아우른다. 총 계획면적은 493㎢에 달한다.
중국은 하얼빈신구를 국가급 신구로 지정해 중국 신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추진은 물론 동북3성 노후 공업기지 진흥발전, 국제 관광도시로의 발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하얼빈이 속한 헤이룽장성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닿고 있어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불린다. 하얼빈의 국가급신구 지정으로 이곳은 중국과 러시아의 전면적 협력을 위한 중요한 매개지역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최근 들어 헤이룽장성 지역 경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헤이룽장성 국내총생산액(GDP)는 중국 31개 성·직할시·자치구 중 꼴찌에서 3위(헤이룽장성 아래로는 랴오닝성, 산시성)에 그쳤다.
중국 정부는 올해에만 모두 5개 국가급 신구를 승인했다. 후난(湖南)성 샹장(湘江)신구,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장베이(江北)신구,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신구, 윈난(雲南)성 뎬중(滇中)신구, 그리고 하얼빈신구다.
이외에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광구(光谷)신구,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정둥(鄭東)신구, 장시(江西)성 창주(昌九)신구,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선베이(瀋北)신구, 신장(新疆)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신구,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 정딩(正定)신구 등 현재 중국 국무원으로부터 국가급신구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지역도 10여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