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확률이 50%인 경우 방향성을 알기가 어렵다. 이런 상황을 불확실성이라 한다. 요즘 같은 불확실한 시대에는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에 미리 대비해 남들보다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된다."
이 같은 내용은 울산상공회의소가 최근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제119차 울산경제포럼에 강사로 나선 IGM 세계경영연구원 강성호 교수의 '미래를 읽는다, 시나리오 플래닝'이란 주제 강연에서 제시됐다.
그 이유로 강 교수는 "대부분의 불확실한 상황들이 위험도는 높으나 발생가능성이 낮아 오히려 과거 데이터가 없어 대처하기가 힘들다"며 "1965년 시나리오 플래닝을 처음 도입해서 석유파동 때 성공을 거둔 석유회사 쉘(Shell)을 예로 들어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을 가정해서 미리 각각의 상황에 맞게 전략을 세워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나리오 플래닝 방법으로 강 교수는 "걱정거리 중 가장 시급한 것을 먼저 찾아야 한다"며 "그 중 위험도와 불확실성이 높은 2~3개의 핵심 영향요인들을 뽑아낸 후 이들의 극적인 상황을 조합해 도출된 시나리오에 대해 전략을 수립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시나리오를 만든다는 것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예측을 복수로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이때 시나리오가 너무 많으면 관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핵심요인 2가지 정도를 도출해 4가지 정도의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강 교수는 "비즈니스는 전쟁 상황인 만큼 레이더에 해당하는 핵심역량요인들을 항상 모니터링 하라"며 이를 통해 "한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었을 때 당황해 하는 경쟁사에 비해 한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경쟁자보다 미래에 대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대비했을 때 엄청난 차이를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