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초코파이, 한국 보다 러시아서 더 팔려…연간 판매량 5억개 돌파

2015-12-1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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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민 1인당 4개씩 먹은 셈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초코파이가 한국보다 러시아에서 더 많이 팔리고 있다.

오리온은 17일 러시아에서 올해 11월까지 초코파이 누적 매출이 25억 루블(약417억7500만원)을 기록하며, 연간 판매량 5억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오리온 러시아법인의 초코파이 연간 판매량 5억개 돌파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올해만 1억4000만 러시아인이 1인당 4개씩 먹은 셈이다.

러시아의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초코파이 매출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25%씩 고성장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근에는 생산 즉시 전량 판매되고 있고 중간상인들은 제품을 구하기만 하면 날개 돋힌 듯 팔리는 초코파이를 현금과 동일하게 인식할 정도"라며 "현재 오리온 러시아법인은 초코파이 생산라인 증설을 통한 공급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코파이의 인기비결은 러시아 소비자들 인식에 맛과 품질이 보증되는 브랜드로 완전히 자리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초코파이는 특유의 달콤함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단 것을 즐기고 차를 많이 마시는 러시아인들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2011년에는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이 차를 마시며 초코파이를 곁들이는 사진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품질 향상을 위한 오리온의 끊임없는 노력도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는데 기여했다. 2011년에는 권위 있는 과학기관인 러시아 영양 연구소(Russian Institute of Nutrition)와 협력해 아침식사로 적합한 영양 밸런스를 맞췄다. 2012년과 2014년에는 트랜스지방 제로 실현 인증과 국제식품안전협회(Global food safety initiative)에서 식품안전시스템인증(food safety system certification)을 받았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파이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관리 노하우로 만든 최고의 브랜드”라며 “러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동유럽과 EU국가까지 시장을 확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1990년대 초반 부산 지역 러시아 보따리 상인들 사이에서 초코파이가 인기를 모으자, 1993년 직접 수출을 시작하며 러시아 진출에 나섰다. 지난 2006년 뜨베리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노보에 생산 공장을 가동하며 러시아 공략의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현재는 초코파이와 함께 초코송이(현지명 ‘초코보이’), 고래밥(마린보이) 등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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