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현대홈쇼핑이 자사서 판매된 제품을 중심으로 올해 10대 히트상품을 집계한 결과, 유명 연예인과 합작 기획한 패션과 뷰티 상품들이 10위 안에 대거 포진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톱스타 김희애, 고현정을 앞세운 패션 브랜드와 함께 쿡방 열풍을 타고 이연복, 빅마마 셰프의 간편조리식품도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올해 1위를 차지한 상품은 디자이너 브랜드 '맥앤로건'으로 2013년부터 3년째 히트상품 1위를 기록했다. 연예인 맞춤 의상 제작 등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맥앤로건'이 만든 브랜드로, 올해는 톱스타 김희애 씨를 모델로 앞세워 올 한 해에만 총 74만 세트가 판매됐다. 다양한 코디로 활용 가능한 심플한 디자인의 '기본 슬럽 티셔츠'가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판매됐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전문기업으로 타임·마인·시스템 등 충성도 높은 고정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한섬이 현대홈쇼핑과 협업해 처음으로 출시한 ‘모덴(MOTHAN)’이 방송 4개월 만에 10위에 기록돼 오프라인에 이어 방송에서도 여성복 전문기업으로서의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올해 히트상품의 특징은 톱스타 셀럽뿐 아니라, 인기 셰프들과 기획한 간편조리식품이 큰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올 한해 큰 사랑을 받았던 쿡방 열풍이 홈쇼핑에서도 거셌다. 특히 '이연복 셰프의 칠리새우'는 중식대가 이연복 셰프가 직접 방송에 출연해 칠리새우, 크림새우 등 요리를 선보이고, 본인이 개발한 요리 노하우를 재치있는 입담으로 소개해 큰 사랑을 받았다. 첫 론칭 2달만에 80억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던 이 제품은 올해에만 40만 세트 판매량을 기록했다.
'빅마마'로 잘 알려진 요리연구가 이혜정씨와 기획한 빅마마 '비프스테이크', '폭립' 등의 제품들도 이혜정씨의 요리 노하우와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35만세트가 넘게 팔려나갔다.
이 밖에도 비비안과 공동 기획한 속옷 전문 브랜드 '로즈버드'와, 금강제화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아웃도어 슈즈 전문 브랜드 '랜드마스터' 등도 각각 30만 세트 이상 팔려나가며 10위 안에 들었고, 푸마 속옷 또한 27만개로 히트상품 9위에 선정됐다.
또 견미리 씨가 매 방송에 직접 출연하고 있는 올인원 쿠션 뷰티 아이템 'Age 20's' 가 52 만 세트로 3위를, 이보영·김혜수를 전속 모델로 세워 37만 세트가 팔린 'AHC 아이크림'은 5위를 기록해 기능성이 뛰어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개한 화장품이 좋은 반응을 보였다.
김주환 현대홈쇼핑 마케팅팀장은 “제7홈쇼핑과 T커머스 개국 등으로 다채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연예인·셰프·오프라인 유명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상품의 브랜딩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잘 알려진 연예인 혹은 브랜드 제품들이 TV 채널을 이동하던 고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으로 보이고, 홈쇼핑 TV 채널 속 연예인들의 모습이 고객들의 욕망을 충족시킨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