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신도들의 의견이 충돌해 소란을 빚었다.
이날 오후 3시께 오천도 보수단체인 애국국민대연합 대표는 한 위원장이 은신한 관음전 앞에서 "국가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한상균은 당장 나와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소리를 질렀다.
2시30분께 조계사 측은 관음전 건물과 조계사를 연결하는 다리를 해체했으며 경찰은 경찰관 60여명을 조계사 마당과 관음전 사이 계단에 배치했다.
한 위원장이 피신처로 드나들 수 있는 관음전 출입구는 1층 문 한 곳밖에 없으며 이곳은 현재 잠겨진 상태다.
조계종 측은 이날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발표문을 공개하고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조계종뿐만 아니라 한국불교를 또다시 공권력으로 짓밟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한 의원장의 강제 검거를 반대했다.
그러나 경찰은 앞서 발표한 최후 통첩시일인 오후 4시까지 한 위원장이 자진 퇴거하지 않을 경우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달 16일 한 위원장은 불법·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의 체포 대상이 된 후 지난 16일 밤 조계사로 피신했다. 이후 조계사 측에 "2차 총궐기 집회 다음 날인 이달 6일까지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시한을 하루 넘긴 7일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악'이 중단되면 출두하겠다"고 입장을 바꾸고 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