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39)에 이어 오승환(33)의 동남아 원정도박에 관해 조만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검찰은 폭력조직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출신의 도박장 운영업자 이모(39·구속기소)씨에게서 오승환이 동남아 지역 카지노에서 억대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임창용은 수천만 원대 원정도박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이후 삼성은 지난달 30일 임창용을 방출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일본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이 끝나고 FA(자유계약선수)로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자 미국에 머물고 있다. 오승환의 에이전트도 미국으로 건너갔다.
검찰은 오승환의 조사를 마친 뒤 두 선수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임창용은 도박 액수가 구속영장 청구 기준에는 미치지 못해 불구속 기소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