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석탑 불사리봉안식

2015-12-04 11:16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북 익산 미륵사지가 전북 도민과 익산시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역사문화 관광자원이자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한 ‘평화·화합·상생’의 축제장이 마련됐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3일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보수현장에서 국립문화재연구소, 대한불교조계종 17교구본사 금산사(주지 성우),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석탑보수에 참여한 문화재 관계자, 불교 신도 등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륵사지! 새 희망을 염원하다’라는 주제로 1,400년전 백제의 희망이었던 불사리를 불교문화의 상징인 미륵사지 석탑에 봉안하는 봉안식을 가졌다.
 

▲익산 미륵사지석탑 불사리봉안식 장면[사진제공=익산시]


이날 행사는 우리 사회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서 불교신도들은 물론 도내 각 종교단체 대표와 다문화가정 대표 등도 참여해 봉안식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그간 미륵사지 석탑 보수과정에서 복원의 진정성 확보와 백제 불교문화 자원의 보존을 위해 문화재 보수의 국제적 복원 원칙 등을 도민들이 지원하고 염원하였듯이 불사리 봉안식 행사를 통해 종교를 초월한 모두가 하나가 되어 평화와 화합, 상생이 축제로 승화되는 자리가 됐다.

한웅재 익산시장 권한대행은 “미륵사지 사리장엄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의 기폭제가 되었고, 또 미륵사의 진정성과 백제유산의 위대함을 만천하에 드러내 준 우리에겐 선물과도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익산시]


이번에 봉안된 불사리는 2009년 1월 14일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 1층 심주석에서 발견되어 미륵사 창건 과정과 시기, 백제의 역사와 문화적 위상, 사리봉안의례 등을 살펴 볼 수 있는 백제 최대의 고고학적 성과로 평가 되었던 금제사리봉영기, 금동제사리외호 등 9,900여점의 사리장엄구와 함께 출토된 불사리 13과이다.

불사리와 함께 봉안되는 되는 것은 미륵사 창건 과정을 알 수 있었던 금제사리봉영기, 사리를 넣는 금동제사리병, 유리 구슬 등의 복제품과 석탑 수리기 1점, 불교계의 발원문 1점 등 11건 1,051점이다.

불사리 봉안의 의미는 백제 제30대 무왕이 백성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고 백제의 융성을 기원하며, 익산 금마에 삼국최대의 사찰 미륵사를 창건하였던 원대한 희망을 다시금 되살려 웅장했던 미륵사의 진정성을 보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미륵사지는 또 하나의 역사적, 종교적 스토리를 갖게 됨으로써 종교인들에게는 성지로서, 일반 관람자들에게는 역사문화 유적으로, 전라북도에는 문화관광자원으로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앞으로 전북도와 익산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향후 석탑 보수정비 과정에서 목탑의 조형미를 석탑으로 구현했던 백제인들의 창의적 정신과 찬란했던 백제문화가 후세에 영원토록 전승되도록 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