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KT는 입장자료를 내고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케이블TV 투자를 대폭 강화해 초고화질(UHD) 확대 등 케이블망을 고도화하겠다는 주장은 눈속임에 불과하다. 새로운 내용은 없으며 지금까지 묵혀온 숙제를 하려는 것으로 인수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KT는 또 "케이블TV와 이동통신은 전형적인 내수산업으로 이번 인수합병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무관하다"며 "국내시장 가입자를 추가 확보해 매출과 점유율,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려는 목적"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투자 확대와 서비스 혁신으로 시장을 리딩하는 것이 질적 경쟁이다. M&A를 통해 강화된 이동통신 지배력을 결합시장을 통해 손쉽게 유선·방송시장으로 전이하려는 것은 질적 경쟁이 아니다"면서 "결과적으로 타 사업자들도 투자확대 의욕을 상실해 방송통신시장 경쟁력이 하향 평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케이블TV는 SK텔레콤 무선 지배력의 전이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된 것이다. 케이블TV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방송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정책방안 마련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