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한국시설안전공단에 느티마을 3단지의 증축형 리모델링 안전진단 용역을 맡긴 결과 12개동(770세대) 모두 수직증축이 가능한 것으로 판정됐다.
1994년도에 준공된 느티마을 3단지는 12개동 건물 기울기 안전진단 세부항목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느티마을 3단지 리모델링 주택조합은 기존 10~25층 건물에 2~3층을 높여 증축하는 설계를 반영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조합은 내년도 2월 리모델링 설계안을 확정해 성남시 건축 심의 절차 이행 후, 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하반기 행위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느티마을 3단지 12개동은 12~28층으로 높아지게 된다. 세대수는 770세대에서 854세대로 늘어난다.
새로 생기는 84세대는 일반에 분양해 리모델링 비용으로 충당, 기존 입주자들의 부담금을 줄이게 된다.
현재 성남지역에 지은 지 15년 이상 된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는 모두 212개 단지, 13만6277세대다.
이 가운데 리모델링이 추진 중인 단지는 ▲이번에 수직증축 안전진단을 통과한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770세대) ▲2~3층 증축 리모델링 설계 중인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1156세대) ▲오는 12월 7일까지 안전진단 진행 중인 야탑동 매화마을 1단지(562세대) ▲이달 말까지 안전진단 진행 중인 느티마을 4단지(1006세대) ▲안전진단 신청 준비 중인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563세대) 등 5개 단지다.
모두 성남시의 리모델링 기금으로 기본 설계, 조합설립, 안전진단 등 행·재정적 지원을 받는 단지들이다.
시 권순형 리모델링지원팀장은 “연이은 수직증축 가능 판정으로 증축형 리모델링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아파트 내력벽 변경, 세대 합병 등 경제·물리적 조건과 주민 의사를 반영해 성남형 맞춤 리모델링 지원 방안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