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파리서 한국공예전 관람…"韓佛 문화지평 확대"

2015-12-0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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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교류의 해' 맞아 파리장식미술관서 전시회 열려

아주경제 주진 기자 =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진행 중인 한국공예패션디자인전 '코리아 나우'(Korea Now)를 관람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테판 이스라엘 '한불 상호교류의 해' 후원회 회장, 올리비에 가베 파리장식미술관장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열리는 한국공예전의 의미를 감안해 기후변화 정상회의와 관련한 외교 일정을 소화한 뒤 특별히 시간을 내서 전시장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불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양국간 지속적인 문화교류의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양국 문화의 지평을 확대하는 좋은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프랑스 국민은 물론이고, 여기를 찾는 많은 세계인들에게도 한국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특히 관람 전 파리 테러 참사현장인 바타클랑 극장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한 박 대통령은 "테러 사태로 프랑스 국민의 충격이 클텐데, 아름다운 작품들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고, (프랑스) 국민이 하루속히 일상을 회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전시된 한복 중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만든 한복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서 "보기만 해도 어떤 분의 작품이라는 것을…"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해 파리장식미술관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대규모로 전시돼 오늘의 한국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1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공예, 패션, 그래픽 디자인 등 3개 분야 작가 151명이 만든 작품 1천500여점이 전시 중이며, 파리장식미술관에서 특정 국가의 공예 예술작품이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전시작품은 우리나라 고유의 색인 오방색을 현대적 조형미로 되살린 '오색광율', 신윤복의 미인도에 등장하는 한복을 재현한 '다홍치마', 나전칠기 병풍과 철화분청 항아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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