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카시트’ 미착용 시 중상가능성 20배 증가

2015-09-2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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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좌석 안전띠 매지 않은 성인도 중상가능성 6.7배 높아

교통안전공단이 진행한 교통사고 충돌시험 장면 [사진=교통안전공단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어린이용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교통사고 시 중상가능성이 20배 증가할 수 있다는 시험결과가 나왔다.

교통안전공단은 카시트 사용의 중요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승용차 충돌시험 결과, 뒷좌석 어린이용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중상가능성이 20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56㎞/h로 주행하는 승용차가 콘크리트 구조물과 정면충돌했을 때의 위험성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실험에서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은 뒷좌석 어린이 승객(인체모형)은 앞좌석 등받이에 머리와 가슴 등을 부딪쳐 큰 충격을 받았다.

이와 함께 앞좌석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은 승객의 경우도 충돌과 동시에 에어백이 작동했지만, 앞유리와 대시보드 등에 부딪치면서 안전띠를 맨 상황에 비해 중상가능성이 6.7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실제 공단이 최근 5년간의 교통사고통계를 분석한 결과, 안전띠를 매지 않는 경우 교통사고 사망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우리나라 안전띠 착용률은 86%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며, 특히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1.8%로 5명 가운데 1명만 착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어린이용 카시트 착용률 역시 30%로 독일(96%)과 영국(95%) 등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에 그쳤다.

오영태 공단 이사장은 “사고발생 시 상해치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 좌석에서 안전띠를 착용하고 영유아나 어린이는 체형에 맞는 카시트를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추석 연휴 장거리 운행 시에도 반드시 안전띠와 함께 카시트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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