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어린이용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교통사고 시 중상가능성이 20배 증가할 수 있다는 시험결과가 나왔다.
교통안전공단은 카시트 사용의 중요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승용차 충돌시험 결과, 뒷좌석 어린이용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중상가능성이 20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와 함께 앞좌석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은 승객의 경우도 충돌과 동시에 에어백이 작동했지만, 앞유리와 대시보드 등에 부딪치면서 안전띠를 맨 상황에 비해 중상가능성이 6.7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실제 공단이 최근 5년간의 교통사고통계를 분석한 결과, 안전띠를 매지 않는 경우 교통사고 사망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우리나라 안전띠 착용률은 86%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며, 특히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1.8%로 5명 가운데 1명만 착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어린이용 카시트 착용률 역시 30%로 독일(96%)과 영국(95%) 등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에 그쳤다.
오영태 공단 이사장은 “사고발생 시 상해치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 좌석에서 안전띠를 착용하고 영유아나 어린이는 체형에 맞는 카시트를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추석 연휴 장거리 운행 시에도 반드시 안전띠와 함께 카시트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