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김문기 전 총장 위중해 국감 불출석? 양복 입고 외출”

2015-09-1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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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국회 국정감사에 위중하다며 불출석했으나 병세 없이 양복을 입고 외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은혜‧안민석 의원실은 10일 보좌직원들이 김문기 증인이 입원해 있다는 서울 방배동에 소재한 병원을 오후 7시 20분경에 찾아가본 결과 김 증인이 양복을 말끔하게 입고 병실을 찾아가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김 증인은 외출을 나갔다 들어오는 듯했고 병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진행된 교육부 국정감사에 상지대 김문기 전 총장과 김성남 상지학원 상임이사(김문기 장남)는 증인출석을 요구받았지만 김 전 총장은 국정감사 증인 출석 여부를 알리지 않고 있다가 9일 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실로 김성남 증인이 김문기 증인과 함께 출석할 계획임을 알려왔다.

이날 김문기 증인은 출석하지 않았고 김성남 증인은 “아버님이 어지럽고 호흡이 곤란하며, 병이 위중하여 출석을 못하셨다”고 국정감사장에서 밝혔다.

김 전 총장은 2014년 말에 실시된 교육부 특별종합감사를 통해 해임요구를 받았고 이를 이행하지 않고 버티다 2015년 7월 13일 이사회로부터 해임 당했는데도 여전히 학교법인 정관에도 없는 ‘설립자’행세를 하며, 총장실을 쓰고, 상지대 교수 및 직원, 학생들은 무차별 징계에 내몰리는 등 상지대 갈등이 더욱 심해지자 지난해에 이어 다시 증인으로 출석 요구를 받았다.

의원실은 김문기 증인이 와병중임을 핑계로 또다시 국회를 기만하고 증인출석을 고의적으로 회피한 것으로 보이고 김성남 증인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거짓으로 여야 국회의원들을 농락한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유은혜, 안민석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김문기 증인을 위계에 의한 국정감사증인 출석 회피, 김성남 증인을 국정감사에서 위증한 점에 대해 밝히고 국회차원의 고발조치를 요청하고 격화되고 있는 상지대 사태와 관련하여 국회 청문회를 실시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김문기 증인은 지난해 10월 8일과 10월 27일 두 차례에 걸쳐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두 차례 모두 중국에 소재한 대학과의 교류차 출국했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출장 기간 국내 어느 행사에 참여한 사진이 상지대 홈페이지에서 발견되는 등 논란을 겪은 끝에 검찰에 고발돼 현재 1심 법원에서 5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고 2심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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