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美증권위, 한전 자회사 '부당거래' 혐의 조사

2015-09-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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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 한전 조사…발전 5개사 석탄 도입 유착 의혹

[사진=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한국전력공사의 석탄거래를 둘러싼 부당거래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익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SEC는 한국전력 측에 5개 발전 자회사(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동서발전)의 석탄 구매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자료를 보면 미국의 피바디(Peabody) 에너지 코퍼레이션, CMS파트너스 등 5개 유연탄 거래 중개 업체는 한국전력의 5개 발전 자회사와 지난 2009년부터 유연탄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정상 납품단가보다 6억5663만달러(약 7800억원)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등 부당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것.

SEC는 지난 6년간 5개 발전 자회사들이 다른 구매 기업보다 더 높게 가격을 쳐주는 대신 중개 업체에 뇌물을 전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국전력의 주식예탁증서(DR)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다.

홍익표 의원도 미국 증권거래위의 자료 제출 요구나 고가에 석탄을 구매한 사실을 고려하면 한전과 관련 업체들의 유착에 의심을 주장하고 있다.

홍 의원은 “발전 5개사는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시작된 3개월 후에 유연탄 공급사 선정 절차 방식을 변경하는 제도 개선안을 내놓는 등 석탄 도입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발전 5개사의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나서 조사를 하고 필요시 검찰 수사도 요청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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