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권상우 “전작 흥행 실패로 시나리오 안 들어와” 역대 흥행 성적은?

2015-09-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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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배우 권상우가 영화 ‘탐정 : 더 비기닝’의 개봉 시사회에서 “전작들이 흥행에 실패해 그동안 시나리오가 잘 안들어왔다“고 말해 화제다. 권상우가 출연한 영화들의 역대 흥행 성적을 살펴봤다.

권상우는 지난 2001년 영화 '화산고'에서 비중 있는 조연으로 영화계에 등장했다. 이후 송승헌 등과 출연한 ‘일단 뛰어’를 통해 입지를 다진 후 2003년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통해 주연으로 도약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전국 관객 493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권상우는 2004년 유하 감독의 ‘말죽거리 잔혹사’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동시에 전국 관객 300만을 동원하며 흥행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곧 시련이 시작됐다. 하지원과 함께한 ‘신부수업’, 유지태와 함께한 ‘야수’가 모두 흥행에 참패하며 슬럼프에 빠졌다. 바로 다음 작품으로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하늘과 영화 ‘청춘만화’로 200만 관중을 동원, 재기하는 듯 했지만 기대작 ‘숙명’이 100만 관객에도 실패하며 무너졌다. 이후 한국형 블록버스터 ‘포화 속으로’에 출연하며 330만 관객을 모았지만 손익분기점에는 미치지 못해 사실상 실패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2011년 출연한 ‘통증’이 전국 누적 70만 관객으로 흥행에 대참패하자 권상우는 한동안 충무로를 떠났다. 이후 중국 영화 3편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한국 영화로 돌아오기까지는 결국 4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권상우는 "이제 마흔이라는 나이가 됐다“면서 "배우로서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다. 그러던 중 '탐정' 시나리오를 만났다"고 말했다.

'탐정: 더 비기닝'은 한국의 셜록을 꿈꾸는 만화광 강대만(권상우)과 광역수사대 형사 노태수(성동일)의 비공개 합동작전을 담은 코믹범죄추리극으로 24일 개봉한다. 과연 권상우가 영화 ‘탐정’으로 긴 부진의 늪을 탈출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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