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여수시가 적조로 인해 40만 마리가 넘는 양식 어류가 폐사했는데도 전남도에 보고조차 하지 않고 거짓말로 일관해 비난을 사고 있다.
9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적조 경보가 발령된 삼산면 거문도 해역에서 어류 43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여수시는 집단 폐사가 적조에 따른 것인지, 어류 질병 때문인지 확인하기 위해 남서해수산연구소에 원인분석을 의뢰했다.
최근 거문도 해역의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밀도가 ㎖당 1300∼3000 개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수 앞바다 가두리 양식장에서도 10만여 마리의 어류가 바이러스 질병으로 집단 폐사했다.
그러나 여수시는 어류 수십만 마리가 폐사했는데도 전남도에 피해 보고를 하지 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여수시 관계자들은 양식 어류 폐사가 지난달 20일부터 발생했는데도 적조주의보 발령 이후 '피해가 없다'고 밝혀 의도적인 보고 누락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전남도에 매일 일보를 통해 상황을 보고 했다"며 "공무원들이 어떻게 거짓말을 하겠냐. 확인 과정에서의 착오다"고 해명했다.
한편 적조 경보가 내려진 완도에서도 양식장 어류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현재 완도 지역 육상 양식장 10여 곳에서 넙치 48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