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지한파’(知韓派) 일본인 기업가 고바야시 요타로(小林陽太郞) 전 후지제록스 사장이 지난 5일 만성 농흉(늑막강에 고름이 생기는 질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게이오(慶應)대 출신인 고인은 미국 유학을 거쳐 1958년 후지필름(현 후지필름 홀딩스)에 입사한 뒤 1963년부터 후지제록스에서 근무했다.
특히 고인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한국 재계 인사들과 자주 교류한 ‘지한파’ 기업인으로 통한다.
또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일본의 경영자단체인 경제동우회 대표 간사를 맡았으며, 중일 양국 재계인사와 지식인 등으로 구성된 '신(新) 일중우호 21세기 위원회'의 일본 측 초대 좌장을 맡는 등 한중일 관계 개선에도 힘썼다.
한편 2004년 공개석상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중단을 촉구한 뒤 자택으로 실탄이 배달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