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최경환 부총리 지역구, 아파트 가격 가장 많이 올라…왜?

2015-09-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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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과 박근혜 대통령의 전 지역구인 대구 달성 지역이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8일 국민은행의 월별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경북 경산과 대구 달성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11년 1월보다 각각 76.13%와 64.57% 증가, 전국 1·2위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북 경산은 최 부총리의 현재 지역구이며, 대구 달성은 박 대통령이 1998년 보궐선거로 국회의원이 된 후 2012년까지 15년 동안 지역구 의원을 지낸 곳이다.
또 같은 기간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28.0으로 2011년 1월(80.0) 대비 60.1% 증가, 부동산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광역자치단체에 올랐다. 2위는 경북으로 같은 기간 48.0%(80.7→119.4) 상승했다.

홍 의원은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이 15.47%이고, 서울은 오히려 2.72%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대구·경북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매우 과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문제는 19년째 1인당 지역별총생산(GRDP)이 전국 꼴찌에 이를 정도로 경제가 어려운 대구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폭증했다는 점이다. 지역경제의 부동산 거품이 가라앉게 되면 이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지역주민이 떠안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 "부동산 전문가들은 박 대통령의 전 지역구와 최 부총리의 현 지역구에서 아파트 가격과 주택담보대출이 급등한 것이 이 지역의 개발 기대심리에 따른 투기바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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