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들은 공동성명서에서 “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고, 우리 사회가 이룩해온 민주주의의 가치와 부합하지 않으며, 자율성과 다원성의 가치에도 맞지 않다”며 “국가는 사회적 합의에 근거한 큰 틀에서 교육과정의 범주를 정하고, 그 허용 범위 내에서 다양한 형태와 내용의 교과서를 통해 교육과정을 보다 풍부하게 하며, 이로써 다양한 인식과 상상력의 지평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감들은 "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우리 스스로 선택해온 교육과정의 다원화 및 자율화 흐름과 모순된다"며 "다른 교과에 비해 국사가 갖는 중요성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가가 일방적으로 확정한 하나의 교과서로 획일적 교육을 받도록 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문화 다양성과 창의성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고, 특히 서울대 역사학 관련 교수의 절대다수가 반대 의견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 역사 교사 2255명이 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등 학계와 교육계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국민 여론에 귀를 기울여 여당과 정부가 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