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기업문화개선위원회' 구성 완료…‘사랑받는 롯데’ 만들기 나서

2015-09-0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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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7월 1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영권분쟁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그룹이 기업문화 개선을 위한 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했다.

지난달 26일 △호텔롯데 IPO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전환 △경영투명성 제고 등 총 4가지 중점 추진 과제 추진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 TF팀' 발족' 이후 약 2주만이다.
이를 통해 지난 8월 11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던 그룹의 투명성 및 건전성 확보를 위한 두 축을 완성한 셈이다.

롯데그룹은 8일 기업문화 개선을 위한 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이르면 다음주 중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공동위원장 및 위원 10여 명과 실무를 담당하게 될 사무국, TF팀 등 총 20여 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롯데정책본부장인 이인원 부회장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인 이경묵 교수가 공동으로 맡는다. 

이는 내부의 ‘목소리’ 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의 ‘쓴 소리’를 반드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라는 신동빈 회장의 주문에 의한 조치라는 것이 그룹 측의 설명이다.

위원장뿐만 아니라 구성위원도 인사조직, 여성, 공정거래, 기업, NGO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 롯데 내부 경영진과 동수로 구성했다. 롯데는 이를 통해 기업문화에 대해 외부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변화를 위한 정책과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외부위원으로는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이동훈 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변대규 휴맥스 홀딩스 회장이 참여한다. 내부위원은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오성엽 롯데케미칼 전무,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상무, 김경호 롯데닷컴 상무 등 다양한 직급의 임원진으로 구성됐다.

기업문화개선위원회는 ‘사랑받는 롯데’를 만들기 위한 핵심 과제로 △임직원이 자긍심을 갖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롯데 △투명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육성하는 윤리적인 기업 롯데 △고객과 파트너사의 권익보호를 위해 건강한 기업생태계 구축에 앞장서는 롯데 등 총 세 가지 테마를 선정해 추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롯데의 성장 과정에서 발현된 긍정적인 면은 구체화해 지속적으로 계승하는 한편,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개선하고 혁신해야할 점은 면밀한 검토를 통해 바꾸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공동위원장인 이경묵 서울대 교수는 "롯데가 진심으로 변화를 원하는 만큼 객관적인 시각에서 발전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문화를 바꾼다는 것이 단기간에 쉽게 달성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외부의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을 통해 롯데 임직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 역시 "새로운 각오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며, 활발한 소통을 통해 고객, 파트너사, 임직원 모두에게 사랑받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출범을 변화와 혁신을 실천해 나가는 초석으로 삼아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 TF팀은 현재 호텔롯데의 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말까지 순환출자 해소 작업을 통해 기존 순환출자의 80% 이상을 해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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