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동맹 이통사가 '허브'... SKT는 LG전자, LGU+는 삼성전자

2015-09-0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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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서로 손잡는 회사들이 늘면서 전통적인 경쟁 구도가 무의미해지고 있다.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니라 무형의 플랫폼을 주로 제공하는 이동통신사가 회사들을 이어주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4월 삼성전자와 IoT 사업을 협력하기로 양해각서를 교환한 데 이어 이달 4일 세계가전박람회(IFA)에서 LG전자와 비슷한 협력을 약속했다.

SK텔레콤은 자사 가정용 IoT 플랫폼인 '스마트홈'을 삼성전자 가전제품과 연동한다. 일반 가전제품에 센스를 붙여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LG전자의 '스마트씽큐'와도 플랫폼을 연동할 예정이다.

아직 선두주자가 뚜렷하지 않은 IoT 시장에서 핵심 이슈는 누가 전방위로 협력을 강화하는가로 모인다.

LG전자가 자체 IoT 플랫폼인 '홈챗'을 운영하는 동시에 LG유플러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손잡은 것도 시장이 성숙하기 전 최대한 많은 기기를 연동하는 쪽이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는 가전 분야의 전통적인 경쟁 구도와 상관없이 회사들 사이에서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러 가전제품을 하나의 플랫폼에 연동할 수 있는 위치 덕분이다.

예를 들어 SK텔레콤 전용 애플리케이션 하나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게 된다. 가전제품마다 제조사가 개발한 플랫폼을 별도로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간편하다.

LG유플러스 역시 LG전자의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IoT 사업을 협력하기로 하고 실무 협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통신사 플랫폼 안에서 기존 경쟁 구도가 무의미해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늦어도 2~3년 안에 IoT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하면 가전 시장에서 영향력이 축소될 수 있다"며 "서비스 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회사 간 편가르기는 옛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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