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전자기기 업체 도시바가 지난 3분기 38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언론이 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도시바의 3분기 순손익은 전기 602억 엔(약 6069억원)의 흑자에서 378억 엔(약 3811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당초 도시바는 1200억 엔(약 1조 2098억원) 흑자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었다.
예상치 못한 적자 성적이 나옴에 따라 도시바는 신뢰 회복에 이어 수익력 재고 등 사업 재건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도쿄증권거래소는 7일 도시바의 주식을 계속 상장하면서 내부 관리 체제의 개선을 촉구하는 ‘특설주의시장 종목’으로 지정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결정 내용은 9월 안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증시는 도시바에 대해 약 9000만 엔(약 9억 740만원)의 상장계약 위약금도 부과할 방침이다.
증권 거래 등의 감시위원회는 지금까지 공표된 유가증권 보고서 등이 금융상품거래법의 허위 기재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한 뒤 허위 기재가 인정되면 금융당국에 권고해 도시바가 과징금을 물도록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