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공제회 3천억 들고 뉴욕서 KKR 만나

2015-09-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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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 한국교직원공제회가 3000억원대 해외투자를 위해 미국 뉴욕에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비롯한 세계적인 사모펀드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교직원공제회 한 관계자는 "투자심사팀 인력이 8월 뉴욕 맨하탄에서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KKR, 워버그핀커스(Wburg Pincus), 아폴로(Apollo) 관계자를 만났다"며 "편성예산(3000억원) 가운데 얼마를 어느 곳에 맡길지 최종 실사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수천억원대 해외투자를 집행하기 위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처나 운용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교원공제회는 갈수록 악화되는 운용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해외투자로 눈을 돌려왔다. 해외투자부가 2014년 신설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교원공제회는 해외투자 비중을 2010년 2.7%에서 2011~2013년 각각 6.2%, 12.5%, 19.3%로 해마다 늘려왔다. 2014년은 25.1%(4조6617억원)로 해외투자 비중이 4분의 1을 넘어섰다.

교원공제회는 최근 워버그핀커스에서 운용하는 베트남 부동산개발펀드에 선순위 대출 형태로 1000억원 가까이 출자하기도 했다.

이런 대체투자 가운데 실물투자 수익률은 2013년만 해도 5%대에 머물렀으나, 이듬해 9.4%까지 올라섰다. 금융투자 수익률도 2014년까지 2년 연속 10%를 넘겼다.

교원공제회 관계자는 "KKR이나 워버그, 아폴로와 접촉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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