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 영화 ‘베테랑’(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이 ‘태극기 휘날리며’를 뛰어넘으며 한국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9위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테랑’은 지난 5일 누적 관객수 1145만 3452명을 기록하며 한국영화 역대 흥행 10위 ‘해운대’(1145만 3338명)를 제쳤다. 일요일인 6일에는 667개 스크린에서 관객 22만 6700명을 추가로 확보하며 누적 관객수 1187만 9159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베테랑’은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6135명)을 넘어 한국영화 흥행 기록 9위에 올랐다.
2000년 첫 장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데뷔한 류승완 감독은 9번째 장편영화인 ‘베테랑’을 통해 처음으로 천만 고지를 넘게 됐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역시 당시 독립영화로서는 기적에 가까웠던 전국 관객 8만을 기록한 바 있다.
류 감독은 이후 ‘피도 눈물도 없이’(02) ‘짝패’(06)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08) ‘부당거래’(10) 등을 선보이며 충무로의 명실상부한 스타감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류승완 감독의 기존 최고 흥행작은 2013년 개봉한 ‘베를린’으로 누적 관객수 716만명을 기록했다.
장·단편 17편(장편 9편·단편 8편)만에 천만고지를 넘은 류승완 감독이 향후 어떤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아올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