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이 9월 한 달 동안 ‘친환경 돼지찜갈비’을 100g당 990원 고정가에 판매한다.
롯데 빅마켓이 친환경 돼지찜갈비를 선보인 것은 최근 축산물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 올해 1~8월까지 신선식품 매출을 집계한 결과 ‘친환경 신선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60.4% 신장한 가운데, 축산물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특히 ‘친환경 한우’의 매출은 전년 대비 3배(218.8%) 이상 크게 신장했고 친환경 돈육도 51.5%나 증가했다.
최근 사육두수 감소로 한우 가격이 전년 대비 20~30% 급등한 탓에 ‘일반 한우’ 매출이 같은 기간 4% 가량 소폭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친환경 상품은 일반 상품보다 가격이 20~30% 가량 비싸다. 하지만 웰빙 소비 트렌드와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관심 증가로 구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런 고객 욕구에 맞춰 롯데 빅마켓은 유통업체 최초로 ‘친환경 축산물 취급점’으로 인증을 받아, 한우·한돈 전 품목을 친환경 상품으로 운영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한달 내내 친환경 삼겹살을 시중가 대비 반값 수준에 선보여 작년보다 3배 많은 50톤(빅마켓 5개점 기준)을 판매하며 큰 호응을 얻었는데 이는 대형마트의 일반 삼겹살 월 평균 판매량과 비교해도 2.5배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에는 추석을 맞아 9월 한달동안 ‘친환경 돈육’상품을 고정가에 선보인다.
롯데 빅마켓 5개점(금천·영등포·도봉·신영통·킨텍스점)에서 ‘친환경 돼지 찜갈비(100g/냉장)’, ‘친환경 돼지 갈비(100g/냉동)’를 각각 990원에 판매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친환경 돈육 상품 대비 40% 가량 저렴하고, 일반 상품과 비교해도 20% 이상 저렴한 수준으로 가격을 낮췄다.
명절이면 급증하는 찜갈비 수요를 고려해 평소보다 4배 많은 3000두, 30톤 물량을 준비했다.
이를 위해 롯데 빅마켓은 경기 여주, 충북 충주 등 전국 20여 곳의 친환경 돈육 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대규모 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단일 부위별이 아닌 마리 단위로 구매해 원가를 30% 가량 절감했다.
회사 관계자는 "종돈 회사인 ‘다비육종’과 MOU를 맺고 우수한 품종의 돼지를 확보했으며, 사육 단계부터 도축·가공까지 전 과정 모두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에서 철저히 관리해 품질을 한층 높였다"고 강조했다.
다비육종은 32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종돈 회사로 전국 20여개 종돈 농장에서 1만3000여 두의 종돈을 사육하고 있으며, 다비육종이 운영하는 돈육 브랜드‘웰팜포크’는 8년 연속 우수 축산물로 선정될 만큼 품질 우수성을 자랑한다.
박봉범 롯데 빅마켓 축산MD(상품기획자)는 “최근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추석 명절에 특히 수요가 집중되는 상품을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일반 상품보다도 저렴하게 한달 내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