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일반직공무원노조는 서울교육청이 성추행 의혹과 음주감사로 물의를 빚고 있는 김 모 감사관을 직위해제 등 문책하지 않고 1일자 인사를 통해 고교 성추행 사건을 조사한 감사1팀 직원 전원을 타부서로 전보하는 문책인사를 했다며 감사관의 퇴출을 요구하고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규모 퇴출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물의를 일으킨 감사관 본인이 감사관직을 내려놓아야 하는데도 감사업무에 매진한 부하직원 전원을 타부서로 문책한 것은 있어서는 안되는 인사 조치를 내렸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감사관이 지난 6월 부임 이후 한 달 뒤 단행한 7월 1일자 지방공무원 정기인사에서 경력이 오래돼 5급 승진을 앞둔 감사 반장급 7명을 포함한 부하직원 11명을 당사자도 모르게 전출시켰다고 밝혔다.
노조는 감사관이 지난 25일 고교 성범죄 사건을 조사 중인 여직원이 임신으로 인한 휴직을 신청하자 근무 중인데도 음주상태에서 감사계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직원과 해당부서 팀장에게 폭언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여직원은 1일자로 휴직상태다.
서울교육청 감사관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성추행 고교 감사 결과를 공개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총괄책임을 맡았다.
서울교육청은 감사관실 내분에 대해 감사원에 조사를 요구했지만 실제 조사가 이뤄질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