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일 오전 9시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조 회장은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는 밤늦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 업체는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의 컨테이너 수리업체로 문 의원 처남은 이곳에서 실제 근무를 하지 않고 2012년까지 74만7000 달러(약 8억원)의 급여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실제로 문 의원의 청탁을 받고 그의 처남을 취업시켜줬는지, 그가 일하지도 않았는데 보수를 지급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한진그룹은 이 회사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회사 주소가 한진해운 국제터미널과 같은 '롱비치 한진로드 301'로 돼 있어 한진그룹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작년 12월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한겨레청년단은 이와 같은 의혹을 규명해 달라고 문 의원을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을 검토한 검찰은 올해 6월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재무팀, 한진 법무팀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 7월에는 조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진해운 석태수 사장과 한진 서용원 대표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미 문 의원의 처남과 부인, 브릿지 웨어하우스 측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다. 검찰은 조 회장 조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문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