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부 증거자료 공개, "성병에 빚까지...30명이 4000명 상대"

2015-08-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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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최근 공개한 위안부 관련 사료 중 일부의 모습.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국가당안국(国家档案局·기록보관소)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위안부- 일본군 성노예 당안선(選') 자료 공개의 일환으로 중국 사법기관이 일본군 전범을 처벌하는 과정을 담은 사료를 공개해 주목됐다. 이는 1954년 11월 17일 작성된 기록이다.

여기에는 소수의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들이 다수의 일본군을 상대하고 구타와 폭행에 시달렸으며 심지어 성병과 빚까지 얻어 시름하는 등 당시의 처참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중국 사법기관의 처벌을 받은 아즈마 이치헤이(東一兵) 일본군 헌병대 하사관은 자백서 통해 "일본 관동군 사령부 명을 받아 1941년 8월 무단장(牧丹江) 둥닝(東寧)현에 위치한 한 중국인의 집을 강탈해 위안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곳에는 조선(한국)인 김(金)모씨가 데려온 조선여성 30명이 머물렀으며 이들이 일본군인, 군무원 등 4000명을 상대하며 구타와 폭행에 시달렸다는 증언이다. 피해자들은 심각한 성병을 앓고 빚더미에 앉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전범 오노 다케츠쿠(小野武次)는 "일본군 위안소 감시감독 역할을 맞아 조선인 여성 30명의 노예로 삼고 자유를 빼앗았으며 일본군이 강간하도록 적극 협조했다"고 죄를 자백했다.

다카자와 겐지(高澤健兒) 전 일본군 대대장은 1939년 7~8월 조선 여성을 유린하기 위해 점령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충양(崇陽)에 2곳의 위안소를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국가당안국은 관련 문서 외에 조선인 위안부 피해자 모습이 등장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또 수 백명의 일본 전범의 자백서와 조사 및 심문기록에 일본군이 점령지에 위안소를 만들고 중국을 비롯해 조선과 인도네시아 여성들을 학대한 사실이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당안국의 '위안부-일본군 성노예 당안선(選)'이란 제목의 위안부 사료 공개 프로젝트는 총 8편으로 구성돼 추진해 지난 22일 마무리됐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본군의 끔찍한 만행과 그 증거가 제시돼 시선을 끌었다.

특히 한국인 위안부에 관한 내용도 다수 포함돼 최근 일본의 위안부 역사 왜곡 등을 향한 항의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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