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큐셀이 인도에 태양광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한 이사회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며, 통과되면 하반기 내 설립할 예정이다.
이는 한화큐셀이 인도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설립한 현지 기업 합작형태의 특수목적법인과는 다른 단독 법인이다.
한화가 태양광 전략 신흥시장인 일본에 설립한 한화큐셀 재팬처럼 한화큐셀 인도(가칭)로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인도 모디 정부는 ‘클린 인디아’ 캠페인을 시행하며 재생에너지 사업 중 특히 태양광 설비를 늘리는 ‘솔라정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이와 관련 5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25기를 짓는 계획안을 발표했으며, 2030년까지 화력발전과 동등한 비율의 전기를 생산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내년엔 업황이 조금 꺾일 것 같고, 세계 1위 중국 시장은 현지 기업이 꽉 잡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내년까지 태양광 보조금이 유지돼 좋은 상황이며, 특히 인도는 정부가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에 발맞춰 한화도 인도에서 광폭 행보를 보인다.
한화큐셀이 인도 아쥬르파워와 50MW, 리뉴파워와 총 148.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아다니그룹에 70MW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도 따냈다.
올들어 한화솔라원과 통합해 셀 기준 세계 최대 태양광 업체로 거듭난 한화큐셀은 미국 넥스트에라에 대한 1.5GW 초대형 수주에 이어 인도를 포함한 세계 각지서 승전보를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일본 마루베니의 후쿠시마 태양광 발전소에 52.5MW, 미국 태양광 주택용 토탈솔루션 기업 썬런에 50MW, 미국 알리안트 에너지에 2.25MW 모듈을 공급하며, 이밖에도 공시 의무가 없는 소규모 스폿거래 방식의 모듈 판매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과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꼭 해낸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태양광 뚝심경영이 마침내 성과를 거둘 조짐이다.
이달 말 미국 나스닥 시장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한화큐셀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비용, 독일에서 말레이시아로 공장을 이전한 비용 등이 1분기에 모두 반영됐고 태양광 사업 자체적으로는 흑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