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우리나라 30~40대는 금연, 절주, 걷기 등의 기본적인 건강생활 실천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지역사회건강조사를 기반으로 한 우리나라 성인의 지난 7년간 주요 건강행태 변화' 보고서를 보면 30대와 40대의 건강생활 실천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현재 금연'은 현재 흡연을 하고 있지 않은 경우, '저위험 음주'는 비음주자이거나 1회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지 않는 경우, '걷기 실천'은 최근 1주일간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시한 경우를 각각 의미한다.
세 가지 척도를 모두 실천하지 않는 사람의 비중도 40대(6.6%)와 30대(5.6%)에서 가장 많았다. 특히 40대 남성의 12.5%, 30대 남성의 10.1%는 세 가지 건강척도 중 하나도 실천하지 않고 있었다.
성별로는 70세 이상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건강 실천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여성은 37.6%가 세 가지 척도를 모두 실천해 남성(21.3%)을 크게 앞질렀다. 세 가지 중 하나도 실천하지 않는 비율은 여성(0.5%)이 남성(8.2%)보다 훨씬 낮았다.
남녀간 차이는 40대에서 가장 심했다. 세 가지 모두 실천한 비율은 남성(14.3%)보다 여성(36.1%)이 2.5배나 많으며 50대(2.2배), 30대(2.0배)도 성별 격차가 컸다.
지역별로는 광역시 이상의 대도시에서 건강 실천 정도가 양호한 편이었다.
세 가지 건강척도를 모두 실천한 비율은 서울이 39.2%로 가장 높았고 대전(34.5%), 인천(33.6%)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21.3%), 경남(21.5%), 경북(22.2%), 강원(22.3%)은 낮은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