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기 연속 집권에 도전하기로 하고 측근들과 선거 전략을 논의했다고 주간지 슈피겔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자신이 속한 기독민주당(CDU)의 페터 타우버 사무총장 등 측근들과 만나 2017년 총선 전략을 논의했다. 메르켈 총리는 몇 주 전에도 CDU의 자매 보수정당인 기독사회당(CSU)의 호르스트 제호퍼 당수와 만나 선거운동 전략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메르켈은 2005년 총리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 내리 3기 집권했다. 메르켈이 2017년 총선에서 승리해 또다시 총리에 오르면 헬무트 콜 전 총리와 동급 반열의 최장수 총리가 된다. '독일 통일의 아버지'로 불리는 콜 전 총리는 1982년부터 1998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했다.
독일정치 전문가들은 CDU 내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까지 통틀어 봐도 메르켈 총리를 대체할 인물이 없다며 4기에 도전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