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100여명 사망 "어린이·여성 다수"…IS 테러 추정

2015-07-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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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 최대 명절 '이드 알피트르' 첫날 발생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차량 폭탄 테러가 17일(현지시간) 이라크 동부 시아파 지역에서 발생해 100여 명이 숨졌다.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이라크 동부 시아파 거주 지역에서 17일(현지시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100여 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날은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권 최대 명절 ‘이드 알피트르’ 첫날이다.

AP·AFP 통신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이라크 동부 디얄라주의 시아파 마을 칸 바니 사드 번화가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100여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테러 직후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IS는 “이라크 북부에서 수니파 이슬람교도인들이 살해당한 데 대한 보복이라며 폭약 3t으로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드 알피트르를 앞두고 많은 주민이 거리에 나와 있어 피해가 컸다고 외신은 전했다. 라드 파레스 알마스 의원은 “대형 폭발이었고 엄청난 피해가 났다”고 AFP에 말했다. 수니파는 이날 명절을 시작했지만 시아파는 하루 늦은 18일부터 명절을 보낸다.

현지 경찰 책임자인 아흐메드 알 타미미는 “몇몇 사람들이 채소를 담는 상자를 이용해 테러로 희생된 어린이들의 시신을 수습했다”며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테러가 일어난 디얄라주는 IS가 일부를 장악했다가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군이 탈환했으나 충돌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수니파인 IS는 시아파 주민이 다수 거주하는 디얄라주 동부를 종종 공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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