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우체국장 정종춘 기고문〉우편번호가 8월 1일부터 새롭게 바뀐다

2015-07-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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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산우체국제공 제공]

우편번호를 오는 8월 1일부터 기존 6자리에서 5자리로 변경하여 사용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우편번호는 1970년 7월 1일부터 5자리로 최초로 도입됐고, 1988년 읍·면·동 행정구역과 일치하도록 6자리로 개편된 후 2000년에는 집배원 담당 구역과 지번단위로 세분화됐다.

하지만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우편번호는 복잡하게 바뀌었고, 결국 토지를 매매할 때 외에는 활용이 불편하여 사용하지 않게 되어 우편번호가 가진 위치 찾기 기능을 점차 상실해갔다.

때문에 새로운 주소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오는 8월 1일부터는 5자리 국가기초구역번호를 새 우편번호로 사용하게 된다.

국가기초구역번호는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우편, 통계, 소방, 경찰 등 각종 행정의 지역표시번호로 공통으로 사용하게 되며, 국가기초구역 단위가 하천, 철도, 대로 등 객관적인 지형지물을 기준으로 설정됨에 따라 더욱 빠르고 정확한 우편물 배달로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우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새 우편번호의 구성은 5자리로 되어있는데 앞의 3자리까지는 특별(광역)시·도와 시·군·자치구 단위를 뒤 2자리는 일련번호로 구성되며, 도로명주소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전국을 3만 4천 349개의 번호로 구분한다.
우리 서산지역은 31900번에서 32029번까지 130개 번호를 사용하게 된다.

새 우편번호는 기존의 우편번호와 달리 국가 차원의 여러 부처가 함께 공유하는 범용번호라고 이해하면 쉽다.
지금까지 편지를 받을 때 말고는 쓰일 데가 없던 우편번호가 앞으로는 국가기초구역번호으로 통합되어 5자리 번호로 국가업무에 다양한 분야에서 고루 쓰이게 되어 국가행정과 국민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새 우편번호를 사용하면서 우편·학교·경찰·소방·통계 등 국민 생활에 영향을 주는 모든 구역이나 권역의 단위지역을 기초구역별 고유번호로 통일함으로써 각종재난이나 긴급구조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또한 기관별로 관할구역이 서로 달라 불편했던 대국민 행정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어 국민의 공공기관 이용이 더욱 편리하게 개선될 것이다.

더불어 국가기초구역제도인 새 우편번호를 도로명주소 정보와 융합하면 기업은 정보를 연계하여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통계를 효율화하여 기업의 마케팅 분석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6자리 우편번호는 8월 1일부터 새 우편번호와 구성체계가 달라 병행사용은 할 수 없으며, 현행 6자리 우편번호를 기재하거나 미기재, 오기재로 인한 추가요금의 징수는 일정기간 동안 면제될 예정이지만 다량우편물의 경우에 요금의 감액 적용은 받을 수 없다.

우리 서산우체국에서도 새로운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하여 완벽한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새 우편번호 시행에 대비하여 집배원 배달구역 재조정 및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하여 우편물 배달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였다.

또한 우리 우체국의 우편물 접수창구 앞에는 새롭게 변경되는 우편번호의 조기 정착을 위한 새 우편번호 검색기를 설치하여 활용하고 있으며, 새 우편번호 DB 및 전환프로그램을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홍보(우체국 내.외부 현수막 게시, 터미널 등 주요지점에서 가두캠페인 실시, 언론 홍보, 다량우편물 발송처에 협조공문 발송, 경로당 등 대한노인회 홍보, 건물번호판에 우편번호 스티커 부착 등)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국가기초구역번호를 기반으로 하는 새 우편번호는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얼마간 불편하겠지만 새롭게 변화된 만큼 더욱 편리해진 5자리 우편번호 제도. 조속히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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