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급증한 가계부채...재무건전성도 저하"

2015-06-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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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가계 부문의 재무건전성 전반이 가계부채의 양적 규모 확대 등으로 저하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3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부채(가계신용통계 기준) 증가세가 지난해 8월 이후 빠르게 확대하면서 가계부채 규모는 올해 3월말 현재 1099조원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7.3%나 증가했다.

아울러 가계의 소득이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도 악화했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3월말 현재 138.1%(추정치)로, 작년 9월말(135.4%)과 비교해 2.7%포인트나 상승했다.

국제비교 기준인 자금순환통계를 기준으로 산출한 이 비율은 159.4%로(2012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32.5%)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부채상환지출 비율은 작년 4분기 기준 37.7%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올랐다.

이는 이자만 내지 않고 원금도 함께 분할상환하는 가계가 늘어난 영향이다.

그러나 가계의 부채상환 부담이 늘면서 가계소득 대비 가계지출 비율은 올해 1분기 77.5%로, 작년 1분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의 소비성향이 둔화한 것이다.

가계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3월말 현재 226.7%로, 금융자산 증가율이 금융부채 증가율을 지속적으로 상회해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유지했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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