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한국 내 머무르고 있는 외국인 20~30명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자로 분류돼 자택 격리 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자택 격리 대상에 속한 일본인 2명은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메르스 관련 자택 격리 대상자에 지금까지 외국 국적자 20∼30명 포함됐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의 한 관리에 따르면 이들은 검사결과 모두 메르스에 음성반응을 보였다.
한국 당국이 자가격리 대상인 외국인들의 출국을 금지하는 상황에서 이들 일본인 2명의 귀국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이에 대해 이들 2명이 자가격리 통보를 받기 전에 한국을 떠났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한 관계자는 이들 자국민 2명에 관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그런 사람들을 알고 있지만 그들은 아무런 (감염) 증세를 보이지 않았고 전염 위험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이 자가격리 “범위를 상당히 확대했다”면서 한국의 자가격리 기준이 일본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본 당국은 한국에서 메르스가 발병하자 지난 4일 입국시 검역조치를 강화하는 등 메르스 유입 방지대책 이행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