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지난해 세월호 사고로 주춤했던 충남 보령지역의 섬 관광객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보령시에 따르면 대천항여객터미널의 최근 5년간 5월 항로별 수송객은 지난 2011년 2만 464명에서 2013년 2만4854명으로 21%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세월호 사고로 인해 2만2863명으로 극감했으나 올해 다시 2만7099명(2011년 比 32%↑)으로 크게 다시 증가했다.
특히 보령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외연도 권역은 ‘외연도 가고싶은 섬’사업이 지난 2013년 준공되면서 2011년 2806명에서 2013년 3800명으로 3개 항로 중 가장 많은 35%가 급증했으나, 지난해 5월에는 세월호 사고로 인해 3186명으로 3개 항로 중 가장 크게 관광객이 감소한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보령 섬 관광객 증가는 ‘외연도 가고싶은 섬 사업’을 비롯해 호도의 자원경관을 관광자원화 하는 ‘호도 유형화사업’, 장고도 일대의 유인도서를 개발해 사계절 생태관광 섬으로 육성하는 ‘명품섬 베스트 10 사업’, 원산도의 특성자원을 활용한 관광방문형 해양체험·휴양중심도서로 육성하는 ‘찾아가고 싶은 섬 사업’ 등 다양한 도서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등 관광객의 편익시설을 확대한데 따른 것이다.
또 보령의 섬에는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송림 사이 해안을 감상하면서 소나무 향기를 맡으며 산책할 수 있는 힐링워킹코스가 잘 조성되어 있으며, 서해안 어느 해수욕장보다 맑은 해수욕장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와 같이 최근 메르스 확산으로 도서 관광객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원산도에 국내 최대 레저기업 대명리조트를 유치하는 등 아름다운 섬을 기반으로 국내 최고의 해양관광 휴양지로 조성함에 따라 관광객이 매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에는 90개의 유·무인도가 있으며, 유인도는 원산도를 비롯한 15개 섬이 있다. 입지기준에 따라 육지근접형에 삽시도, 원산도, 장고도, 고대도 등이 있고 군도형에 녹도, 호도, 원격형에 외연도가 있으며, 그 외 군소도서는 육지근접형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