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 5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하며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취업자 수는 2618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만9000명 증가했다.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은 모두 높아졌다.
5월 기준 15세 이상 인구 고용률은 60.9%로 작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며 15∼64세 고용률 역시 66.1%로 0.5%포인트 올랐다.
전체 실업률은 3.8%로 0.2%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연속 두자릿 수를 보였던 청년 실업률은(15∼29세)은 전달보다 0.9%포인트 떨어지며 9.3%를 기록했다. 다만 5월 기준으로는 1999년 5월 11.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감안한 체감실업률은 11.0%를 나타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숙박 및 음식업 취업자 규모가 확대됐고 4월에 영향을 미쳤던 날씨 요인이 사라진 데 따른 것"이라며 "작년 4월의 세월호 참사 여파로 취업자 수가 줄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름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취업자 수가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특히 메르스 여파가 겹치면서 6월에는 증가폭이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전반적인 고용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메르스 관련 상황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5월의 청년 실업자 수는 40만6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만명 늘었다.
청년 고용률은 41.7%로 작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높아졌고, 취업자 수는 396만3000명으로 파악됐다.
교육 수준별 실업자 추이를 보면 대졸 이상(5만2000명, 12.1%↑), 고졸(1만3000명, 3.3%↑), 중졸 이하(5000명, 4.8%↑)에서 모두 증가했다.
대졸자 실업률은 4.1%로 집계됐다.
올 5월의 경제활동인구는 2721만1000명으로 작년 5월보다 44만9000명(1.7%) 늘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3.3%로 0.3%포인트 상승해 1999년 6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1년 전 대비 신규 취업자 수를 보면 60세 이상은 16만7000명, 50대는 14만7000명, 20대는 9만9000명 증가했지만 30대, 40대는 각각 4만4000명, 7000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