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정의당·노동당 등 4자연대 공동 선언…"진보 세력 통합 추진"

2015-06-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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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정의당과 노동당, 노동정치연대, 국민모임이 4일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공동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착수했다. 이들 4자연대는 이날 오전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오늘 우리는 진보정치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길을 나설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공정과 불평등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을 바꾸고, 일하는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기 위해서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며 "양당이 결코 대변하지 않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진보적 정권교체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공동 선언문 전문이다.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공동 선언」

진보혁신과 결집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진보정치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길을 나설 것임을 선언합니다. 박근혜 정부 3년 민주주의는 무너지고 민생은 파탄되었습니다.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에서 나타나듯이 정부는 국민안전에 무능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목숨을 잃거나 삶의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무능과 야합으로 스스로 무너진 제1야당은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음에도, 진보정치 역시 분열과 침체로 국민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불공정과 불평등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을 바꾸고, 일하는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기 위해서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근본적으로 변해야 합니다. 우리는 정치를 바꾸어 세상을 바꾸는 담대한 도전을 시작합니다. 새롭고 대중적인 진보정당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겠습니다. 민생 외면 노동 외면의 정치판을 뒤흔들어, 일하는 사람들과 약자들의 목소리가 정치를 통해 울려 퍼지게 할 것입니다. 양당이 결코 대변하지 않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진보적 정권교체로 나아가겠습니다.

1. 우리가 함께하고자 하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은 약육강식의 신자유주의를 극복하고 자유・평등・생태・평화・연대의 가치가 실현되는 노동존중의 대안사회 건설을 목표로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중소영세상공인, 여성, 청소년, 장애인, 이주노동자, 성소수자의 사회적 권리를 실현하며 △한국정치를 재편할 강력한 진보정당으로 성장하기 위해, 보수정치세력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발전 노선을 견지하고 △패권주의 등 진보정치의 낡은 잔재를 청산하고 진성당원제를 원칙으로 당원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정당이자 △다양한 사회운동의 강화와 성장에 기여하고, 마을 공동체와 협동조합 등 지역 풀뿌리 운동과 결합하는 대중정당을 지향합니다.

2. 우리가 함께하고자 하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은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하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 노동 존중 사회 실현 △공공보육・공공의료・공공교육 등 보편복지 확대와 이를 위한 조세정의 실현 △노동자 경영참여제 도입과 재벌체제 개혁 등 사회경제적 민주주의 실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등 분단체제 극복과 평화체제 구축 △핵발전소 단계적 폐지와 세월호 진상규명 등 안전사회 건설 △국민의 의사가 정확히 반영되는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확대하는 정치대개혁 등을 당면과제로 추진하는 민주주의・민생・복지 정당입니다.

3. 우리는 2015년 안으로 더 크고 더 강력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가시화 해낼 것입니다. 또한 각 단위별로 진보재편과 결집에 대한 책임 있는 논의를 거쳐 9월을 전후해 구체적 성과를 국민들께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우리는 대중조직과 시민사회, 그리고 각계 인사들을 포함해, 진보정치를 통해 대한민국의 근본적 변화를 원하는 모든 분들이 이 길에 함께 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그동안 진보정치를 함께 해 왔던 분들은 물론, 진보정치의 새로운 주역이 되어야 할 젊은 세대들에게 진보 결집에 함께 해 주시기를 정중히 호소 드립니다.

2015년 6월 4일
정의당 대표 천호선, 노동당 대표 나경채, 국민모임 대표 김세균, 노동정치연대 대표 양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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