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423억92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수출액은 앞서 전년 대비 올해 1월 0.9%, 2월 3.3%, 3월 4.3%, 4월 8.0% 줄어들었고 5월 들어서도 10% 이상 감소하는 등 갈수록 수출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올 1∼5월 전체로는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5월 수출 물량도 3.1% 줄었다. 이는 유가 등 수출단가 하락과 세계 교역 둔화 등 부정적인 수출 여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석가탄신일로 인한 조업 일수 감소(-1일) 영향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품목별 수출액 동향을 보면 석유제품이 40.0% 감소한 것을 비롯해 가전(-34.7%), 선박(-33.4%), 석유화학(-22.8%), 철강(-19.2%), 섬유(-15.1%), 자동차부품(-13.7%), 자동차(-7.9%), 평판디스플레이(-6.0%), 일반기계(-3.5%) 등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역적으로는 베트남과 홍콩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액이 감소했다. 중국은 3.3% 줄면서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미국은 7.1% 줄면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유럽연합(EU)(-9.0%), 일본(-13.2%), 아세안(-16.7%), 중남미(-2.7%), 중동(-12.9%), 독립국가연합(CIS)(-71.4%)도 감소했다.
베트남은 국내 기업들의 무선통신기기, 가전 등 현지 생산이 늘어난 데 힘입어 32.6% 증가했으며, 홍콩도 12.2% 늘었다.
5월 수입액은 360억72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5.3% 감소했다. 수입액은 작년 10월부터 8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원자재 수입액은 22.1% 줄었으나 자본재는 11.2%, 소비재는 10.0% 늘었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주요 원자재 단가 하락으로 수입액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최근 유가 반등으로 감소폭은 완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수입액 감소폭이 수출액 감소폭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63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12년 2월 이후 40개월째 무역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주력산업의 수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관련 연구기관과 함께 수출동향과 구조변화를 심층 분석해 종합대책을 6월 중으로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