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울산시가 품격 있는 교통환경 조성 계획을 마련했다.
오는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고 시민 만족도는 매년 5% 증진을 목표로 설정했다.
◆ 울산시 7대 도시 중 교통수준 최하위
울산지방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연평균 3.34% 감소했다.
반면 울산시는 0.94% 감소에 그치며 10년 동안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7대 도시 중 교통수준이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요인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보행사고 48명(47%), 이륜차사고 27명(26.5%), 음주사고 15명(14.7%)으로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았으며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는 증가 추세에 있다.
또한 지난 3년간 법규 위반별 교통사고 사망자 자료를 보면 운전 중 DMB 시청, 졸음운전 등 안전운전 불이행 사고가 전체 73%를 차지해 교통안전에 대한 시민 의식은 아직 낮은 상태다.
◆ 4대 분야 8개 추진과제 적극 추진
울산시가 수립한 품격 있는 교통환경 조성 계획은 △안전한 교통 환경 △걷고 싶은 거리 △배려하는 교통문화 △사업평가 등 4대 분야 8개 추진과제로 짜여졌다.
사업 기간은 2015~2020년이며 사업비는 총 238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교통건설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추진단을 구성·운영키로 했다.
실무추진단은 분기별 1회 회의를 개최해 시책 발굴 및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시책사업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다.
◆ 안전한 교통환경
분야별 주요 추진과제를 보면 울산시는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 청소년, 여성, 노인, 공무원에 대한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사고위험이 많고 불합리한 시설 개선, 속도 및 반사지 부착 등의 교통운영 환경개선, 그리고 대각선 횡단보도 확대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 걷고 싶은 거리
울산시는 걷고 싶은 거리 환경을 위해 보행환경이 열악한 보도개선사업과 보행 불편을 초래하는 가로시설물 통합설치 및 육교(지하보도) 철거 등 보도 위 불합리한 시설정비에 나선다.
특히 보도 위 각종 시설물에 대한 ‘보행환경 정비 지침’을 수립해 구(군) 등 관련기관에 배포,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 배려하는 교통문화
울산시는 이기적인 교통문화를 없애고 배려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해 교통안전시설물 및 보호구역 등에 대해 경찰, 구·군, 교통봉사단체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지속적인 점검 및 정비에 들어간다.
또한 불법주정차 및 교통질서 미준수 사항에 대한 합동 단속 및 계도를 통해 쾌적한 교통 환경을 유지한다.
특히 보도 및 교차로 모서리 불법주정차 등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에 대한 단속 및 계도를 강화한다.
◆ 사업평가
울산시는 추진사업에 대한 효과 극대화를 위해 매년 주민 여론수렴 및 평가, 모니터링을 실시해 미비사항 보완과 평가, 신규사업 발굴 등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과 목표 달성을 위해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 과제’를 추진한다.
매월 1회 구(군)별로 실시하는 캠페인을 확대 실시하고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심포지엄을 개최, 교통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공동 모임 행사(교통인의 밤)를 개최한다.
시는 이달 중 관계 기관·단체(교육청, 울산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공단, 교통봉사단체, 육운단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교육·홍보·교통질서 확립 등을 위한 협업체제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맞춤형 교통안전교육, 정류장 환경개선, 통합지주 설치사업 등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120만 울산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협조가 꼭 필요하므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