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위원장 강병진) 소속 의원들은 9일 전북도 출연기관으로 군산시 군장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전북자동차기술원을 방문, 현대차 전주연구소 연구인력 이동 계획에 큰 우려를 표명하고 관련 대책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날 산업경제위원회의 현지 의정활동은 현대차 측이 전주연구소 상용차 설계와 제품개발 담당 연구인력 300여명을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로의 이전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 도내 자동차 R&D산업과 뿌리산업에 미칠 영향 및 향후 전북자동차기술원의 역할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병진 위원장은 "우리 모두가 현대자동차 전주연구소 연구인력 이동계획이 백지화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만약 계획대로 이동이 된다면 전북자동차기술원이 사명감을 가지고 전북 자동차 R&D산업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현대자동차 전주연구소는 전북도민의 자존심이자 자랑거리로 전북산업의 핵심 R&D 연구소"라며 "도내 전체 수출액 가운데 자동차 산업이 22%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연구인력 이동은 신규 투자의 수도권 집중과 도내 청년들의 취업난을 한층 더 가중시켜 전북의 현실을 어둡게 만드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1995년부터 가동된 이래 20년간 전북에 둥지를 틀어온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 국내 대부분의 버스, 트럭 등 상용차를 전문적으로 생산해 내는 산파 역할과 전북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전북자동차기술원은 자원고갈과 선진국의 자동차 환경규제 강화, 신흥시장의 저가차량 개발 경쟁 심화 등 자동차산업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시점에서 연비가 높고 배출가스가 적은 그린카 연구 개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또 핵심부품부터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