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스크린은 주문형 비디오(VOD) 등 하나의 콘텐츠를 스마트폰, 태블릿, TV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서비스를 말한다.
OTT는 인터넷망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시청자에게 보내주는 서비스로 지상파 방송이나 유료방송 플랫폼을 거치지 않아도 방송이나 영화 등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N스크린 서비스의 가입자 수는 1440만명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도 각각 모바일 IPTV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으며 네이버의 ‘TV캐스트’, 구글이 만든 ‘크롬캐스트’도 국내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크롬캐스트는 지난 2013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총 1000만대가 넘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유료방송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케이블TV는 가입자가 지난해 11월 말 기준 1478만명이며, IPTV 가입자는 1070만명이라고 봤을 때 N스크린 서비스의 추격이 매섭다.
미국 N스크린의 대표주자인 넷플릭스 가입자 역시 최근 5000만명을 돌파해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가입자 2200만명)를 추월했다.
N스크린과 OTT 서비스의 급격한 성장은 스마트폰의 보급과 이에 따른 시청 형태 변화 때문이다.
이동 중에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동영상 시청이 가능해지면서 집에서 TV를 ‘본방 사수’하던 시대가 지나버린 것이다.
지난해 DMC미디어가 만 19~5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동영상 시청 행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VOD를 시청하는 응답자가 89%나 됐다.
넘어야할 산도 존재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N스크린 서비스가 기존 유료방송의 ‘끼워팔기’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N스크린 서비스가 저가 상품으로 고착화되면 가입자 수가 늘어도 매출이 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해서다.
실제로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자랑하고 있는 CJ헬로비전의 티빙은 출시한지 4년이 넘도록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거부감이 외국에 비해 심하다”면서 “기술적인 경쟁은 얼마든지 좋지만 업체들 간의 치열한 가격경쟁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