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캘러웨이)이 미국PGA투어 ‘노던 트러스트오픈’(총상금 67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선두와 3타차로 우승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배상문은 3라운드합계 5언더파 208타(71·71·66)로 단독 1위 레티프 구센(남아공)에게 3타 뒤진 공동 3위가 됐다. 캐나다의 그라함 들라엣이 합계 6언더파 207타로 단독 2위이고, 배상문과 같은 3위에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카를로스 오티스(멕시코)가 올라있다.
2라운드까지 공동 26위에 머물렀던 배상문은 이날 데일리 베스트이자 올해 이 대회 18홀 최소타수 타이인 66타를 몰아치며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배상문은 투어 데뷔 이듬해인 2013년 5월 HP 바이런 넬슨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올렸고 지난해 10월 2014-2015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2승째를 기록했다.
배상문은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왔다. 처음 출전한 2013년에 공동 8위, 지난해엔 공동 12위를 했다. 2013년 이 대회 2라운드에서는 65타를 쳤다.
배상문은 병역 문제로 가슴앓이를 하면서도 올시즌을 순조롭게 풀어가고 있다. 그는 7개 대회에 나가 개막전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11월 CIMB클래식에서 공동 5위, 지난 1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6위를 차지했다.
배상문은 구센, 들라엣과 함께 최종일 챔피언조로 플레이한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34)은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209타로 공동 7위에 자리잡았다. 선두와 4타차다. 그의 이번 시즌 최고성적은 지난해 10월 맥글래드리클래식에서 기록한 공동 17위다.
7위에는 지난해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 이날 티샷이 두 차례나 깃대를 맞힌 라이언 무어(미국), 만 52세인 비제이 싱(피지), 미국의 더스틴 존슨과 짐 퓨릭이 올라있어 우승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까지 공동 11위로 선전했던 노승열(나이키골프)은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다. 그는 합계 이븐파 213타의 공동 25위로 밀렸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합계 3오버파 216타로 공동 45위, 최경주(SK텔레콤)는 4오버파 217타로 공동 59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7오버파 220타로 공동 7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