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박현준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 LG전자,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제조사 및 이동통신사들은 저마다 기술력을 뽐내기 위해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이번 MWC 2015에서는 개막 전날 선보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S6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이며, 각 사의 스마트워치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또 현장에서 선보일 이통사의 5세대(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앞선 기술력도 기대를 모은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영진을 비롯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최고경영자도 MWC 2015에 총출동해 이동통신시장 활로모색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MWC 2015 개막에 앞서 1일 바르셀로나에서 언팩을 통해 갤럭시 S6를 공개한다. 갤럭시 S6에는 메탈(금속) 프레임이 적용되며, 갤럭시 노트4와 마찬가지로 일반형과 엣지형 두가지 버전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주목되는 것은 카메라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 S6 티저 광고를 공개하고, 어둠 속에서 빛나는 카메라 모양의 아이콘을 중심에 배치해 카메라 기능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5·A7에서 500만 화소, 갤럭시 노트4에서 37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선보이며 셀카족을 위한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바 있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3’의 후속작인 ‘G4’는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출시한 커브드 스마트폰 ‘G 플렉스2’를 주력 전시 제품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G 플렉스2는 전면(700R)·후면(상하로 650R, 좌우로 400R)·측면(550R) 등에 서로 다른 곡률을 적용해 입체적인 커브드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퀄컴의 64비트 옥타코어 칩셋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했고, 3밴드 LTE-A 서비스’를 지원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관심사다. 샤오미의 듀얼 엣지 스마트폰인 ‘아치’의 공개 여부가 관심 대상이다. 화웨이는 프리미엄폰 P8 대신 중저가 제품인 아너X2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워치 4월 출시’…스마트워치 ‘차별화’골몰
애플의 첫번째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가 4월 출시를 앞둔 가운데 주요 제조사들은 스마트워치 차별화에 집중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워치 신제품인 ‘LG 워치 어베인’을 공개한다. LG전자는 ‘세련된, 품위있는’이라는 뜻의 어베인을 이름으로 선택할 정도로 디자인 차별화에 공을 들였다. 일반 손목시계와 같은 원형의 이 제품은 스크래치와 부식에 강한 메탈을 소재로 채택했다. 아날로그 시계줄 표준 너비인 22mm 규격을 적용했다.
또 바느질 방식의 마감을 통해 천연 가죽 스트랩과 골드·실버 색상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사용자가 착용하고 운동을 하면 심박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연속 심박 측정’기능도 탑재했다.
삼성전자도 원형의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전망이다. 이 회사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블로그인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오르비스’라는 이름으로 원형 스마트 워치를 개발 중이다. 오르비스는 라틴어로 원형을 뜻한다.
◆이통3사 5G·IoT 신기술 선보여... '혁신' 대결
이동통신 3사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등의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세부적으로 IoT와 스마트홈, 헬스케어와 기가 인터넷 서비스 등이 총동원된다.
무엇보다 이번 MWC 2015가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취임 후, 처음으로 이통 3사 CEO가 한자리에 모이는 공식 일정이라 국내에서 벌였던 팽팽한 신경전이 해외로 옮겨질지 관심사다.
우선 황창규 KT 회장이 다음 달 3일 '5세대 통신과 그 이후(5G&Beyond)'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5G 인프라 구축기술을 전세계에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5G 전송기술 및 다양한 IoT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나 세계와 통할 수 있는 5G 응용기술을 전시한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도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 멤버로 행사에 참석해 주요 ICT 기업 경영진과 글로벌 통신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SK텔레콤도 단독부스를 통해 5G 무선 통신의 핵심 기술과 3밴드 LTE-A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세계가전전시회 CES(미국·1월)와 MWC를 동시에 참관하는 등 올해를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홈IoT 전략 서비스 및 상품을 주방, 거실, 서재 등 실제 집처럼 꾸민 전시 부스에서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