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영덕군은 영덕아산요양병원이 응급실을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영덕아산요양병원은 그 동안 경영상의 이유로 응급실 폐쇄를 여러 차례 검토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올해 4월부터 응급실을 폐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민들의 우려가 컸는데 영덕군의 끈질긴 구애로 응급실을 유지하게 됐다.
영덕, 울진지역 유일의 종합병원으로 지역민의 사랑과 신뢰를 한 몸에 받아온 아산재단영덕병원은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과 의료수급 불균형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2000년대 병원 급으로 격하됐다.
지난 2013년 초부터는 요양병원으로 당직의료기관을 병행 운영해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마저도 오는 4월 폐쇄 될 예정이었다.
지난해 연말부터 운영하는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와 함께 이번 응급실 운영 협상 타결은 영덕의 응급의료시스템에 한줄기 희망이 될 전망이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그 어떤 경우라도 군민의 생명과 응급상황 보다 우선할 수 없고 군내 유일의 응급의료기관이 폐쇄되는 파행은 막아야 한다”며, “영덕군 의료체계의 개선을 위해 향후 보건소신축 이전 시 개업의를 활용하기 위해 의원급 시설을 3~4개과를 설치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여 접근성과 편리함을 향상한 응급의료센터를 보건소 내에서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