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가격 인상 속 착한 호텔 '눈길'

2015-01-2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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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힐튼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이 새해 들어 뷔페 레스토랑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경기 침체로 주머니 사정은 더 가벼워졌는데 이런 소식까지 접하게 되면 기분은 더 우울해지게 마련이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특급호텔'들은 기존에도 만만치 않게 비쌌던 뷔페 가격을 올해 또다시 인상했다. 

그러나 희소식도 있다. 많은 호텔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겠다는 핑계로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지만 오히려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한 호텔도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은 그랜드 힐튼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이다. 이곳은 올 들어 성인과 어린이의 주말 뷔페 이용금액을 내렸다.

기존 성인의 주말 뷔페 가격은 점심 7만원, 저녁 7만8000원이었지만 주중 가격과 동일하게 점심 6만5000원과 7만으로 각각 내렸다. 
 
어린이 가격의 경우 5세부터 7세까지는 조식 1만2000원, 점심 1만9500원, 저녁 2만1000원으로 세분화했다. 

업계에서는 성인에 비해 비교적 많은 음식을 먹지 못하는 5세부터 13세까지의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변화가 더 눈길을 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8세부터 13세까지의 어린이 이용 금액을 조식은 2만원, 점심 3만2500원, 저녁 3만5000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호텔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인한 고객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가격을 내린 것도 있지만 주말 가격을 주중 가격과 동일하게 함으로써 주말에 몰리던 고객들을 주중으로 분산시키려는 의도로 이같이 결정했다"며 "가격 인하 덕에 뷔페 레스토랑을 찾는 고객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의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모모카페는 디너 뷔페 가격인 4만9000에 메인 메뉴를 포함했다. 

기존에는 2명이 세미 뷔페와 메인 메뉴를 함께 이용할 경우 많게는 11만6000원까지 내야 했기 때문에 오히려 가격은 인하된 셈이다.

쉐라톤 인천 호텔 역시 어려운 경기를 감안,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네의 브런치 뷔페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지난해 브런치 뷔페페 가격은 7만5000원이었으나 올해는 6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로비 바 '비플랫'의 음, 주류 가격도 최대 20%까지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용 금액을 동결하기로 했다.

가격은 동결하는 대신 호텔에서 시행하고 있는 로컬푸드 프로젝트를 통해 그날 그날 산지직송으로 신선한 재료를 공급받고 있어 음식의 질은 더 높였다.

이곳은 다른 호텔에서는 맛보기 힘든 각국의 현지식을 두루 음미해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용 금액은 성인 기준으로 점심 8만5000원, 저녁 9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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