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라디오스타' 이대호·오승환, 알고보니 '특급' 예능인

2015-01-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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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이대호 오승환[사진제공=MBC]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2014년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에서 4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이대호는 이번 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19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진출 첫해부터 39세이브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한 오승환 역시 '돌부처'라는 별명과 함께 64경기에서 66.2이닝 동안 2승4패 39세이브 5홀드 81삼진, 평균자책점 1.76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 일본시리즈에서 한 해를 마치고 의미 있는 기록도 생산한 이대호와 오승환. 이들이 예능프로그램에서 야구만큼 치열한 '예능 전쟁'을 치를 줄 누가 알았겠는가.
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야구선수 이대호·오승환, 개그맨 정준하가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야구의 뒷이야기부터 개인적 이야기까지 그들의 토크에는 거침이 없었다.

동갑내기 친구인 이대호, 오승환은 서로의 성격을 폭로하기에 바빴다. 오승환은 "사실 대호가 잘 삐치는 편"이라며 "정준하가 일본 오사카를 방문했을 당시 한신 유니폼을 입고 있어서 삐쳤다. (연고지 유니폼을 입는 건) 너무 당연한 거다. 대호가 묵직하고 풍채도 있는데 그런 일에 삐치는 경향이 있다"고 털어놨다.

"비시즌 때 술자리에서도 서로에게 안 지려고 소주 40병을 마신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 이대호는 "40병 마시면 죽는다. 둘이 합해서 10병 정도 마신다"고 답했다. 오승환도 "둘이 술을 빨리 마시는 편이라 5병씩 마신다. 술로 일본 선수들의 기를 눌렀다"고 거들었다.

이들은 메이저리그와 달리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일본리그에 대해 아쉬운 마음도 드러냈다. 이대호·오승환이 일본에 진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음에도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만 집중되는 현실에 대해 이대호는 "MBC가 메이저리그 중계를 많이 한다. 그런데 일본 야구는 관심도 없고 기자나 카메라가 오지를 않는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오승환 역시 "이대호 선수는 류현진 선수한테 강하다. 저는 추신수 선수와 맞대결을 해보지 않았지만 자신 있다"고 거들어 일본 야구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거침없는 폭로와 남다른 예능감을 드러낸 이대호, 오승환. '라디오스타'가 즐거운 건 이들의 우정만큼 진한 '야구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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