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MBC 연기대상 이유리 대상 송윤아·오연서 최우수 “조연의 반란?”…MBC 연기대상 이유리 대상 송윤아·오연서 최우수 “조연의 반란?”
30일 열린 ‘MBC 연기대상’에서 이유리가 대상을, 오연서와 송윤아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MBC 연기대상 후보로는 드라마 ‘마마’의 송윤아와 함께 ‘왔다! 장보리’의 오연서와 이유리가 후보로 올라 각축전을 벌였다.
MBC는 지상파 방송사 최초로 방송연예대상에 이어 연기대상도 100% 시청자 투표로 대상을 받을 배우를 선정한 결과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송윤아, 오연서, 이유리가 함께 경합을 벌였다.
MBC 연기대상의 이날 투표에는 71만2300명이 참여했고, 이유리는 총 38만5434표를 획득해 큰 표 차이로 대상을 차지했다.
MBC 연기대상을 수상한 이유리는 “사실 캐스팅은 모든 배우가 마찬가지일 거다. 캐스팅이 돼야 그 역할에 출연하고 선택해 주셔야 연기를 할 수 있는 건데 기회를 주신 김순옥 작가, 백호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제 이름에 대상이 거론된 게 아니라 대상이라니”라고 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이유리는 “나 혼자 나와서 이 상을 받은 게 아니라 좋은 글, 연출, 오연서가 함께하지 않았다면 연민정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이유리는 “많은 선배들이 계셔서 악역도 이렇게 사랑받는 자리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연민정을 아쉽지만 놓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앞으로 좋은 캐릭터로 만나뵙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유리는 “사랑하는 남편, 힘들고 어려울 때도 용기 잃지 않게 함께 해줬다. 건강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오연서는 '왔다! 장보리'에서 호흡을 맞춘 김지훈과 이유리와 함께 합석한 채 화기애애한 표정을 지었다.
곧 이어 대상 수상자로 이유리의 이름이 언급되자 오연서는 순간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송윤아는 최우수연기상 수상 소감을 전하며 "감사합니다. 이 상은 문정희가 받았어야 했는데, 문정희가 없었다면 '마마'에서 한승희는 그렇게 잘 보일 수 없었을 거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